[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은 서초구청, 서초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025 청년작가 특별전 '공유미래'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전시는 청년 시각예술의 흐름을 집중 조명하고, 동시대적 실험과 화두를 예술 언어로 풀어내는 장을 꾸준히 마련해 온 결과물이다. 예술의전당은 단순한 예술가의 '발굴'을 넘어, 창작 역량이 실질적인 전시 기회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 예술가들이 사회 안에서 창작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기관 간 인프라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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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청년작가 특별전 '공유미래'를 개최한다. [사진=예술의전당] |
◆지역과 함께 만드는 청년 예술 네트워크, 관내 9개 기관 작가 추천·아카이브 협력으로 확장하는 창작 연대
이번 전시는 '기술·생태·감각'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청년 예술가들이 미래 예술 환경을 상상하고 실험하는 장을 마련한다. 작가 선정 과정에서는 서초구 관내 8개 전시기관(예술의전당,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스페이스21, 옵스큐라, 페리지갤러리, 플랫폼에이, 한전아트센터, (재)한원미술관)의 추천을 받아 총 11팀(12인)의 청년작가를 선정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이 참여 작가들이 영감을 받은 대가들의 기록 자료를 아카이브로 제공하여, 지역 내 예술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단순히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가들이 사회와 연결되고 예술이 확장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주체들과 협력해, 청년 예술이 지속 가능하게 순환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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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아 '복원력-25' 나뭇가지, 라텍스, 조명, 가변설치 2025 [사진=예술의전당] |
◆참여 작가 11팀이 펼치는 다채로운 시각언어, 회화·설치·영상·퍼포먼스 등 동시대 이야기들
이번 전시에는 강현아, 권세진, 밈모, 박관우, 신교명, 신디하, 신모래, 오지은, 이우재, 최우형, 팀999(김류·조근준) 등 총 11팀이다.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실험적 접근을 통해 사회적 맥락과 기술, 생태, 정체성 등 동시대 이슈를 예술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경험을 제안한다.
전시는 'Being–Becoming–Beyond'의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Being' 섹션에서는 강현아, 권세진, 신모래, 오지은, 이우재가 감정, 기억, 도시 풍경,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지금, 여기'의 순간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어지는 'Becoming' 섹션은 기술과 문명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신교명, 최우형, 밈모가 뇌 과학, 디지털 문자, 종교적 상징처럼 인류 문명을 구성해온 핵심 요소들을 소재로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마지막 'Beyond' 섹션에서는 신디하, 박관우, 팀999가 참여하여 폐기물 재활용, 관람객 참여형 설치 등 생태적 순환과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품들로, 예술·환경·기술이 교차하는 미래적 감각을 제시한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이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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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바람이 머무는 곳에' 캔버스에 유채, 227.3×545.4(cm) 2024 [사진=예술의전당] |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