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적 요구하며 태업 이어가…올해의 선수상 시상식도 불참
뉴캐슬도 즉각 반박 입장…"리버풀과 어떤 이적 합의도 없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알렉산더 이사크(25·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적을 둘러싸고 구단과 공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사크는 2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졌다"며 뉴캐슬과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침묵했지만, 구단이 나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변화는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유익하다"라며 구단의 약속 불이행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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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이사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이날 맨체스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 후보로 올랐으나 불참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이적하기를 원하는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가 통산 세 번째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사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기록하며 뉴캐슬의 5위 진입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리버풀로 이적을 요구하며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등 태업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구단이 이적을 허용했다면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캐슬 구단은 즉각 반박했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크는 여전히 계약 기간 중이다. 이적 약속을 한 적이 없다. 이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충족될 가능성도 없다"며 "1억5000만 파운드(약 2825억 원) 이하로는 이사크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구단은 "여전히 이사크는 뉴캐슬 가족이며, 팀에 합류할 준비가 된다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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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알렉산더 이사크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힌 뉴캐슬 구단 SNS. [사진=뉴캐슬] 2025.08.20 zangpabo@newspim.com |
리버풀은 이사크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뉴캐슬의 과도한 이적료 요구에 협상 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사크가 구단에 백기투항을 거부할 경우, 향후 관계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뉴캐슬은 16일 이사크 없이 치른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애스턴 빌라와 0-0으로 비겼다. 이사크의 향후 출전 여부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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