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엔비디아의 실적을 주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56포인트(0.10%) 오른 554.7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6.66포인트(0.44%) 밀린 2만4046.21로 집계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도 10.30포인트(0.11%) 하락한 9255.50으로 집계됐다.
전날 3주래 최저치로 내린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34.12포인트(0.44%) 상승한 7743.93에 마감했다.
전날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의 정부가 하원에 신임 투표를 요청하면서 프랑스에서는 내달 내각이 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지난 25일 프랑스 야당은 내달 8일로 예정된 신임 투표에서 대규모 예산 삭감 계획을 이유로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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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부가 해산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즉시 새로운 총리를 지명하거나 바이루 총리에게 임시 정부의 수반으로 남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으며 조기 선거를 실시할 수도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크리스토프 오탱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프랑스 은행과 유틸리티, 비즈니스 서비스들에는 이미 많은 부분이 반영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몇 주간은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칩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 실적을 통해 4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지에 시장 참가자의 관심이 쏠린다.
ICG의 니콜라스 브룩스 경제 및 투자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지난 몇 달간의 관세와 불확실성이 기업 신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를 평가하고 싶어 하지만 유럽의 거시적 전망은 꽤 탄탄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특징주를 보면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하향 이후 각각 3.4%, 4.9% 하락했다. 이탈리아 의료 진단 기업 디아소린은 JP모건의 '비중 축소' 의견으로 5.8% 내렸다.
반면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는 회사가 미국 관세 영향을 가격 인상으로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6.3% 상승했다. JD 스포츠는 미국 내 판매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3.6% 상승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