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실한 안전장치 마련 중"
가계부채 관리는 "양적·질적 관리 동시 진행"
홈플러스 사태 원인 MBK파트너스 "위법 발생하면 상응 조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가계부채 관리, 홈플러스 문제 등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야당 의원들이 강남 아파트 갭투자 등에 대한 지적도 했지만, 한 방은 없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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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2 pangbin@newspim.com |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디지털기본법 관련 질의에 "정기국회에서 논의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만 한정해야 할지, 비은행에도 길을 열어줘야 할지도 의원들의 관심사였다. 이 후보자는 강준현 의원의 질의에 "지금은 상황을 봐야 한다. 지금 안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함께 국내에서 유통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도 같이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서는 "양적·질적 관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총량 관리 방식으로는 위험성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지적에 "가계부채 총량은 급격히 줄이기 어려워서 점진적 하향 추세를 유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공급은 생산적 금융으로 돌리고, 수요는 상환 능력에 맞게 하겠다. 고위험군은 서민 금융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사태를 일으킨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중대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엄중히 하겠다"고 하면서도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금감원이 위법 행위의 위중성을 판단해 조치하고 최종 제재 수준은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사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는 금융감독원이 조사해 검찰에 고발했다"며 "MBK파트너스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검사·감리 등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 문제도 제기됐지만 결정적인 지적은 없었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가 두 차례 강남 아파트에 대한 갭투자로 4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가 기재부 1차관 재직을 끝낸 후 사외이사 등을 통해 3년간 6억원 수익을 올린 것도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의원들의 지적을 새길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