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암호, 복호화 없이 데이터 분석 가능…AI 활용 시 개인정보 노출 차단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프라·전문가 양성 지원
크립토랩, 동형암호 기술 제공 및 사업 기회 발굴 맡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안 기술 기업 크립토랩과 손잡고 동형암호 기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선다.
3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크립토랩과 클라우드·보안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를 비롯해 정선철 플랫폼개발팀장, 고지훈 사업기획팀장,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 정용민 엔터프라이즈사업팀장이 참석했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는 기술로, 복호화 과정 없이 인공지능(AI)이 학습과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처리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가 노출되지 않아 보안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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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클라우드 인프라와 크립토랩의 동형암호 기술을 결합해 공동 연구와 제품 상용화를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과 전문가 양성 교육을 제공하며,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클라우드를 활용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동형암호는 안면결제, 생체인증, 벡터데이터 검색, 유전체 분석, 블록체인·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안전한 구현 방식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크립토랩의 연구에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게 됐다"며 "동형암호 기반 보안 서비스를 상용화해 안전한 AI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