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노사정위 탈퇴 이후 처음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국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 1999년 2월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탈퇴한 지 약 26년 만에 노사정 논의 테이블에 복귀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 안건에 대해 투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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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8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부근에서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이날 회의는 재적 355명 중 261명이 참석했고, 과반인 142명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국회 주도의 사회적 대화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력하고 있는 노사정 대화 기구다. 우 의장은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가 제 역할을 못하자 지난해 8월 국회가 중심이 되는 노사정 대화 기구 참여를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1999년 2월 공기업 및 대기업 구조조정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한 후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2005년 당시 지도부가 노사정 대화 복귀를 논의하려 했지만, 강경파의 반발로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국회 사회적 대화는 투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을 힘 있게 뒷받침하는 수단"이라며 "사회적 의제 해결과 노동권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