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23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2만1000명의 어린이가 장애를 갖게 됐다고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자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라는 기습 공격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하마스는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주민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곧장 반격 작전을 개시했고,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6만35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이날 "가자전쟁이 터진 이후 지금까지 약 4만500명의 어린이가 '전쟁 관련'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장애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제한되고 있고, 장애인에 대한 악영향은 더욱 크다"며 "많은 장애인이 식량과 깨끗한 물, 위생시설 부재 등으로 생존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원시설까지 갈 수 있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인도적 지원이 장애 아동에게 최우선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2023년 10월 7일부터 올해 8월 21일까지 최소 15만7114명이 가자지구에서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25% 이상이 평생 장애를 겪을 위험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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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달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중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FF)이 배포한 구호물품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5.08.04.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