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회의 5분 발언서 "공무원 허위정보 흘리면 기자 받아써"
다음 순서는 사회단체가 고발…전형적인 모사 카르텔 주장
[제천=뉴스핌] 조영석 기자 =충북 제천시의회 의원이 최근 자신에 대한 추문과 관련해 "정치 공무원과 결탁한 사이비 기자, 사회단체의 협잡"이라고 강력히 비난한데 이어 법적 조치를 예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재신 의원은 8일 열린 제349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자신은 내년도 지방선거에 일체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제하고 "제천시 9대 의회는 사이비 기자와 정치지향적인 직원에 의한 의원 편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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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제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이재신 의원이 정치공무원, 사이비 기자, 사회단체의 모사 카르텔을 주장하며 5분 발언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사진=제천시의회] 2025.09.08 choys2299@newspim.com |
이 의원은 "외부에서 들어온 청원서가 정보공개 절차 없이 사이비 기자 손에 넘어가고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카톡 문자까지 피요자에게 건네고 있다"면서 그 사례를 조목조목 공개했다.
그는 해당 공무원으로 제천시의회 총무팀을 지목하면서 "자신에게 불편한 의원은 악의적으로 제보하고 없었던 일까지 만들어서 흘리고 있으며 의원들 상호 간에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정치 공무원이 흘리고 사이비 기자는 소설을 쓰고 시민단체는 고발하고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마녀사냥법"이라며 울먹였다.
이 의원은 "시의회 인사권이 집행부로부터 독립된 이후 이러한 일들은 더 노골적이며 인사권자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는 인식에 스스로 저격수가 돼서 공을 세워 특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공무원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시의회 공무원과 사이비 기자, 시민단체의 행태를 '협작꾼들의 음모 카르텔'이라고 규정하고 "만약에 이러한 일들을 기획한 설계자가 있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제천시의회 안팎에서는 "동료 의원과 오랫동안 갈등을 겪으면서 자신을 둘러싼 음해성 소문이 떠도는 데 대해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면서 "이 의원이 해당 공무원과 최근 기사를 쓴 기자, 현수막을 게시한 사회단체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밝힌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의 한 시민단체와 인터넷 언론은 제천시의회 모 의원이 성추행을 했다는 기사가 게재된 이후 이를 비난하는 여러장의 현수막이 제천시청 정문에 내걸리기도 했다.
choys22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