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도청앞서 기자회견...절반 이상 삭감에 반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일하는 밥퍼' 사업단과 참여 어르신들 400여명은 10일 충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충북도의회의 사업 예산 삭감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예산 복구를 요구했다.
이들은 도의회 정택복지위가 지난 4일 충북도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하면서 노인사회참여 지원(일하는 밥퍼) 예산 34억4000만 원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8억7000만 원을 삭감한 데 대해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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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하는 밥퍼' 운영사업단과 참여 어르신들이 충북도청에서 도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백운학 기자] 2025.09.10 baek3413@newspim.com |
집회 참가자들은 "일하는 밥퍼 사업은 고령 참가자들이 일감을 얻는 것뿐 아니라 자존감 회복과 사회적 고립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삭감 시 작업장 절반 폐쇄로 이어져 어르신들의 상실감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해온 세대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 복지가 아닌 존엄을 지키는 일"이라며 "충북도가 선도적인 노인복지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도의회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하는 밥퍼'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령 취약계층에게 농산물 전처리 작업 등을 맡기고 그 대가로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급해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하지만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일부 업체가 봉사와 노동으로 얻는 편익 환원이 부족하다며 퍼주기식 지원이라는 이유로 관련 예산 일부를 감액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단 측은 "이번 삭감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 내 노인 일자리 감소와 함께 사회적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11일 예정된 예결특위 의결 전까지 반드시 예산 복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