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카타르 공습 불구 "이스라엘 동맹 어느 때보다 강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 중 가자지구 전쟁이 외교적 합의로 끝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는 테러 조직, 야만적 집단이며, 유대국가 파괴를 목표로 한다"며 "따라서 외교적 항복 협상에 기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투를 멈추는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며 낙관론을 펼친 것과 대조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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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함께 예루살렘 통곡의 벽 찾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루비오 장관은 다만 "미국은 여전히 평화 정착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 인질들이 풀려나고 하마스가 패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가능하다면 전쟁을 지속하기보다 하마스의 항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무기를 내려놓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전쟁을 장기화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이스라엘의 최근 카타르 내 하마스 지도부 공습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에 긴장이 불거졌으나, 루비오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스라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하며 결속을 과시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