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정부, 당초 AI 미션에 5년간 1037억 2000만 루피, 약 12억 달러 배정해
일각에서는 AI 미션의 글로벌 영향력에 우려 제기하기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인디아 AI 미션(AI 미션)' 예산을 두 배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인도 정부가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강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AI 미션에 대한 예산을 2000억 루피(약 23억 달러, 약 3조 1400억원)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늘어난 예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 도입하고, 스타트업 및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인도 자체의 기초 AI 모델과 대형언어모델(LLM)·추론 모델 등을 개발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AI 미션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프로젝트다.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통해 인도의 AI 혁신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로, 인도 정부는 지난해 AI 미션에 향후 5년간 1037억 2000만 루피, 약 12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소식통은 "예산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예산의 추가 투입 시점과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소버린 AI를 위해 사르밤 AI(Sarvam AI)와 소켓 AI(Soket AI), 간 AI(Gan AI), 지나니닷 AI(Gnani.AI) 등 4개 스타트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사르밤 AI는 1200억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LLM 생태계 구축을 맡아 공공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고, 소켓 AI는 인도의 언어 다양성에 최적화된 1200억 파라미터 모델을 개발 중이다.
간 AI는 700억 파라미터 다국어 텍스트-음성 변환 모델을 개발 중이며, 지나니닷 AI는 140억 파라미터 음성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올해 초 인도는 GPU 용량을 기존 1만 8417개에서 약 4만 개로 대폭 확대했다. 이 클라우드 컴퓨트 용량 증가는 인도 맞춤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공통 계산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정부는 또한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 프렉탈(Fractal), 바라트 젠(Bharat Gen), 젠 루프(Genloop) 등 8개 기업과도 LLM 구축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의 AI 미션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갖기 힘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번스타인은 "정부 예산은 소수의 스타트업에만 부분적으로 배분돼 전 세계적으로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풍부한 자금력과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미국 기업들이 AI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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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소라 [자료=업체 제공]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