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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살예방, 더는 미룰 수 없는 국가 책무

기사입력 : 2025년09월19일 16:27

최종수정 : 2025년09월19일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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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석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생명연대공동대표)

9월 12일 정부가 발표한 '2025 국가자살예방 전략'을 보고, 자살을 줄이기 위해 활동해온 시민단체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보완 대책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이 시대의 가장 큰 아픔이자 재난인 자살을 줄이기 위해 역대 정부는 새로 출범할 때마다 임기 중 50%, 혹은 30%를 줄이겠다는 야심찬 자살종합대책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실패였고, 자살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으며, 우리나라는 하루 40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800여 명이 시도하는 '자살공화국'으로 전락해 불명예스럽게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20년째 차지하고 있다.

자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자살예방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그 결과 12일 발표된 전략에는 자살시도자와 유족 등 고위험군 관리·발굴, 채무·생활고·실업 등 위기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 부처와 지자체 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대책 등이 포함되었다.

양두석 생명연대공동대표

그러나 역대 정부의 사례에서 보듯 자살예방정책이 번번이 실패한 이유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한계 때문이다. 자살 문제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자치부 등 여러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해야 하나, 복지부 혼자서는 이를 총괄·조정하기 어려웠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OECD 자살률 1위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사회적 책임으로 규정하고 '자살대책기본법'에 따라 총리실 직속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하였다. 전 부처가 합심하여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대책을 추진한 결과, 자살률을 무려 37%나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던진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 등에서 자살을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며 강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한국종교인연대, 생명연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생명존중시민회의, 자살유가족과 따뜻한 친구들 등 5개 단체는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어느 정부도 자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국가적 비상사태에 이르렀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국무총리실 산하 자살예방대책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회의조차 열리지 않아 사실상 실패한 위원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대로는 계속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따라서 새로운 발상과 혁신이 필요하다. 자살예방에서 '자살대책'으로 대전환하여 대통령 직속 자살대책기구를 설치하는 「자살대책위원회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미 이 법안의 내용을 대통령실에 전달했으며, 8월 5일 열린 자살대책위원회법 제정방안 정책토론회와 9월 2일 김교흥·정점식 국회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국회자살예방포럼 국제세미나'에서 해당 법안이 소개되어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은 시민사회가 꾸준히 요구해온 것으로, 현 정부의 '시민사회 중시' 기조에도 부합한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갖추고, 대통령 직속으로 자살대책을 총괄·지휘·조정하며 권한을 직접 행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협의·심의·권고 수준을 넘어, 실제 자살 발생 현장인 229개 지방자치단체에 법적으로 이행을 요구할 수 있는 실행기구다.

대통령 직속기구라도 법적 근거가 없으면 행정명령이나 예산 확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법률로 명시해야 기구의 독립성·지속성·정책 실행력, 지방정부 감독권한, 법적 기속력을 보장할 수 있다. 이는 일시적 대통령령이 아니라 반드시 법으로 제정돼야 한다. 법안 발의와 심의, 통과·시행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촌음을 다투는 문제다. 결국 이 법의 제정과 시행 여부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

스쿨존에서 초등학생 민식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민식이법'이 신속히 제정·시행돼 스쿨존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사례가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식이 부모를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한 뒤, 법안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통령이 자살 문제를 줄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면 「자살대책위원회법」 역시 신속히 발의·통과·시행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자살률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양두석 대표는 손해보험협회 임원과 보험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하며 업계 주요 정책과 보험 제도의 대국민 홍보를 맡아왔다. 보험소비자와 업계 간의 소통 창구로서 복잡한 보험 시스템을 알기 쉽게 풀어내며 신뢰도 제고에 기여해 왔다. 2011년 보험연수원 재직 당시에는 최고경영자(CEO) 과정과 테마별 아카데미를 기획·운영하며 업계 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섰다. 지난 2024년 4월부터는 생명존중시민연대 대표로 취임해 활동 무대를 넓혔다. 현재는 보험업계에서 쌓은 풍부한 소통 경험을 토대로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주력하며, 강사 양성·캠페인·상담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적 연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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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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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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