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이어 구미까지 최고 등급 인증 확보
재활용 특허·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영향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22일 파주·구미 사업장에서 국제 공인기관 'UL솔루션즈'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 국내 전 사업장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갖추게 됐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기업의 자원 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으로, 응용 안전 과학 분야 국제 공인기관인 UL솔루션즈가 부여한다.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소각·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한 비율을 검증해 실버(9094%), 골드(9599%), 플래티넘(100%) 등급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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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파주 사업장은 지난해 처음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갱신에 성공했고, 구미 사업장 역시 폐기물 재활용률을 대폭 개선해 최고 등급에 도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소각·매립되던 폐기물의 재활용을 위해 제품 설계와 제조부터 처리 단계까지 전사 차원의 자원 순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유리와 폐합성수지를 협력사와 함께 처리 공정을 개선해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공동 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매립량을 완전히 제로화했다.
또한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폐기물 발생 자체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과 공정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2024년 국내 전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약 9.6만톤으로, 2022년 약 12.8만톤 대비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해외 모든 생산 법인에서도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취득하고,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폐합성수지류에 대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순환자원 품질인증'도 추가로 획득했다.
'순환자원 품질인증'은 유해물질과 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폐기물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이 인증을 받은 물질은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인정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연간 약 600톤의 폐기물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폐기물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강화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