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서초구의 대표 축제인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오는 27일과 28일 반포대로 900m 구간이 차 없는 음악 무대로 변신하고,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가 열린다.
서리풀페스티벌은 2015년 첫 선을 보였으며, 2024년까지 누적 108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서초의 대표적 가을 축제다. 올해는 명칭을 '서리풀뮤직페스티벌'로 변경, 음악 도시 서초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클래식·재즈·K-POP·국악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22일 서초구에 따르면 주제는 'Seocho is the Music!'으로, 4개의 무대에서 48시간 동안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여기에 이날부터 26일까지 축제 주간으로 운영, '터치 더 피아노', '작은 음악가의 산책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
2024 서리풀페스티벌 전경 [사진=서초구] |
축제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클래식의 밤'과 K-POP 공연으로 구성되며, 서초교향악단과 여러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안전·편의 대책도 강화됐다. 'AI 특구 서초'를 반영해 축제 전 구간을 스마트 지도로 구현하고, 약 2000명의 안전관리요원이 투입돼 안전한 축제 환경을 조성한다. 첫날 밤에는 '서리풀 재즈 나이트'가 펼쳐지고, 둘째 날 아침에는 '서리풀 굿모닝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이틀간 반포대로는 온전한 음악의 거리로 물든다. 27일 오후 1시에는 52사단 군악대와 코리아주니어빅밴드가 참여하는 오프닝 퍼레이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지상최대 스케치북' 프로그램이 열리며, 관객들은 거대한 도화지에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27일 오후 3시에는 '서리풀 합창제'가 종교, 세대를 초월해 흩어져 있는 다양한 합창단의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가을밤의 정취를 물들이는 '클래식의 밤'이 펼쳐진다.
28일 오전 7시부터는 '서리풀 굿모닝 요가'가 개최되며, 전통 예술과 지역 아티스트의 무대도 마련된다. 또 오후 2시에는 '서리풀 키즈 클래식 – 플라잉 심포니'가 실외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저녁 7시부터는 할로윈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로 마무리된다.
축제 기간 반포대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 음악숲 라이브러리와 캠핑 콘셉트의 공간이 조성되며,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 |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 [포스터=서초구] |
축제는 환경 보호와 지역 상권 상생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방문객들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텀블러 커피차'가 운영되며, 수공예품 마켓인 '서리풀 아트살롱'도 열릴 예정이다. 축제에는 청년 자원봉사단인 '제2기 서리풀 러너스'가 참여하며, 축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올댓뮤직(All That Music)'이라는 이름 그대로 클래식부터 재즈, K-POP, 국악까지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축제"라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음악이 주는 행복과 감동을 마음껏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