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회동설 언급 與 의원들 '추가 고발' 검토
"본질 바꿔치기 하는 괴담 정치 패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22일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을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영교·부승찬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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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선고에 착석해 있다. 2025.09.18 mironj19@newspim.com |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대법원장에 관해 지금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선거 때만 되면 항상 제2의 김만배, 청담동 술자리 시즌2를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을 기만하고 선동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력하게 고발하고 앞으로 제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두 의원 이외에도 해당 의혹을 언급한 민주당 의원들을 추가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두 명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허위사실인 것을 이미 알고 나서 유포하거나, 또는 허위사실을 통해 명예훼손을 할 경우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제보자 보호라는 구실로 증거 공개를 거부하는 모습은 '그렇게 자신 있다면 까라, 왜 못까냐'는 국민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앞세우며 본질을 바꿔치기하는 괴담 정치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법원장의 회동 의혹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녹취록이 공개되며 처음 제기됐다. 녹취록에는 '윤석열 탄핵 선고 끝나고 조희대, 한덕수 등 4명이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조희대가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제가 바로 정리하겠다'고 한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녹취록을 재생했다.
부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사흘 후인 4월 7일 조 대법원장이 한 전 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녹취파일 속 음성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