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개 마을서 현재 63개 마을 확대 운영…하반기 2곳 추가 예정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2015년 7월 1일 10개 마을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청주시의 '시골마을 행복택시'가 올해로 시행 10년을 맞았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공영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교통 취약 마을 주민들이 공영버스 요금으로 마을 집결지에서 읍·면 소재지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통 복지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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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택시 승차장. [사진 =뉴스핌DB] |
행복택시는 국토교통부 도시형 교통 모델인 공공형 택시 사업의 하나로, 국비와 도비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현재 청주시 8개 읍·면 63개 마을에서 월 4500회 이상 운행되며 약 5500명의 주민이 이용 중이다.
시는 마을 선정과 이용 대상, 운행 횟수 및 구간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무분별한 운행을 방지한다. 운행 대상 마을은 마을 집결지와 버스 정류장 간 거리가 400m 이상이거나 버스가 하루 1회 이하 운행되는 지역 중, 3가구 이상 7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자연 마을로 한정된다.
하루 운행 횟수는 주민 수에 따라 왕복 3~6회로 제한하며 운행 구간은 마을 집결지에서 읍·면 중심지 또는 재래시장까지다. 행복택시는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장날 함께 장을 보러 나가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읍·면 의원 진료를 받으며, 학생들은 안전하게 하교할 수 있다. 초기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대부분 마을 주민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시는 매년 예산을 확보해 운행 마을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2개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교통 취약 지역 시민의 이동 편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ㅜ또한 운행 지침 개정을 통해 교통 취약 지역 기준을 재정립하고 기존 지침에서 제외된 마을의 운행 가능성도 재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행복택시는 읍·면 주민들의 실질적인 발이 되어주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점진적인 확대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