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1,715.63(-386.47, -0.47%)
니프티50(NIFTY50) 25,056.90(-112.60, -0.45%)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4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47% 내린 8만 1715.63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45% 하락한 2만 5056.9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7월 중순 이후 가장 긴 하락세로, 이 기간 니프티50 지수와 센섹스30 지수의 누적 하락률은 각각 1.4%, 1.6%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의 비자 규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인도 증시 정보기술(IT) 섹터의 하락을 압박하면서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9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현재의 1000달러(약 140만원)에서 10만 달러로 대폭 인상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인도 IT 섹터는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0.7% 하락한 것을 포함해 최근 3거래일간의 낙폭이 4% 이상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인도 IT 기업들은 매출 부문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H-1B 비자 프로그램을 활용해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비자 수수료 인상으로 인도 IT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이 최근 재개된 미·인 무역 협상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국 간 협상이 지금까지는 상품 무역에 집중됐지만, 미국의 최근 결정으로 IT 등 서비스 분야가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HDFC 증권의 프라임 리서치 책임자인 데바르시 바킬은 "미국이 H-1B 수수료를 인상한 뒤 양자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로 인해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면서 인도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아웃소싱 회사의 잠재적 마진 축소 위험을 고려함에 따라 IT 종목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약 4억 달러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 들어 기록한 단일 최고 매도액으로, 직전 3거래일간의 매도액은 6억 4300만 달러로 늘었다.
이날 니프티 자동차 지수도 1.2% 하락했다. 소비세인 상품 및 서비스세(GST) 인하 뒤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최근 상승한 뒤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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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4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