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828.11(-25.19, -0.65%)
선전성분지수 13209.00(-236.90, -1.76%)
촹예반지수 3151.53(-84.23, -2.60%)
커촹반50지수 1450.82(-23.67, -1.6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6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횡보장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65% 하락한 3828.11, 선전성분지수는 1.76% 하락한 13209.00, 촹예반지수는 2.60% 하락한 3151.5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미국 현지 시간) 외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과 대형 트럭, 주방 및 욕실 가구, 소파 등 연질 가구 등에 다음 달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 품목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의약품 100%, 대형 트럭 25%, 주방 및 욕실 가구 50%, 소파 등 천이나 가죽이 씌워진 가구 30%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 "기업이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2025년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주요 가구 수출국이다. 트럼프의 관세 발표로 인해 중국의 대미국 가구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한 중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원료 물질 수출국이다. 이 분야 역시 미국의 관세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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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26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풍력 발전 관련 섹터가 대거 상승했다. 웨이리촨둥(威力傳動), 지신커지(吉鑫科技), 밍양즈넝(明陽智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풍력 발전 설비 용량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상(招商)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약 3년간의 하락 주기를 거친 후 중국의 풍력 발전 공급망은 자체적으로 공급 과잉 상황을 조정해 냈으며 올해 초 전체 수익성의 전환을 이뤄 냈다"며 "중국의 풍력 발전 산업이 상승 주기에 접어들면서 주요 부품 업체와 해저 케이블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화학 산업 관련 주도 상승했다. 선마구펀(神馬股份), 산팡강(三房巷)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내 일부 화학 업종의 업황이 바닥을 치고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 뚜렷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들이 상승했다. 중위안(中原)증권은 "출혈 경쟁 방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다회, 스판덱스, 염료, 요소, 이산화티타늄, 실리콘 등 일부 화학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52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7.1118 위안) 대비 0.0034 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5%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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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