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지연 우려 커져…새만금 개발 전반 위협, 기업 투자유치·물류기반구축 지연
전북 균형발전 발목…전북 도민 항공교통 불편 지속·사실상 '도서벽지' 수준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1심 취소 판결로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큰 위기가 닥쳤다.
새만금국제공항은 군산공항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북 도민의 항공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2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군산공항은 미공군과 활주로를 공유해 잦은 결항과 연착이 발생하고, 하루 왕복 5편으로 운항이 제한돼 도민들의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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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내 도로 모습[사진=전북자치도] 2025.09.29 lbs0964@newspim.com |
또한 국제선 취항이 안보 문제로 불허돼 전북 주민들은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출국 시 인천공항까지 3~4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전북은 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국제공항이 없어 항공교통 측면에서 '도서벽지' 수준의 소외를 겪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지방 항공 인프라 확충은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일본(인구 2.4배, 공항 95개)에 비해 국내 공항 수가 15개로 크게 부족하다.
새만금국제공항은 단순 교통시설을 넘어 새만금 개발의 핵심 동력으로, 국제선 취항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해외자본 유치, 고부가가치 물류·비즈니스 활성화, 관광·MICE 산업 유치 등 미래 비전 실현에 필수적이다.
특히 새만금 트라이포트(공항·항만·철도 집적) 구축에서 공항은 핵심 요소이며,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전북 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지방소멸 위험 4위로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으며, 새만금국제공항은 지방 거주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산업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새만금 내 농생명용지 개발, 지역 간 연결도로, 새만금신항 등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나, 공항 사업 지연 시 기업 투자 유치와 물류 기반 구축에 차질이 불가피해 새만금 개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새만금국제공항은 현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2026년까지 총 1조 455억 원의 국가 예산이 확보됐으며 공항·철도·도로 등 SOC 예산은 요구액 전액이 반영됐다.
기반시설 예산도 적정 수준으로 확보돼 2023년 새만금 SOC 예산 대폭 삭감으로 지연됐던 개발 정상화 기대가 커졌으나, 공항 사업 지연은 전체 개발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군산공항의 한계와 새만금 지역 국제 접근성 확보, 국민 이동권 보장, 전북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이라는 절박한 현실을 고려할 때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 도민들의 하늘길이자 새만금 미래 비전 실행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라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