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29일(현지 시간) 올해 말까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2개 포대를 더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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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로이=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의 모습. 장소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5.07.17. ihjang67@newspim.com |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안보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독일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시스템 3개 포대를 보냈고, 노르웨이의 지원으로 올해 연말까지 첨단 패트리엇 시스템을 더 제공할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의 공격, 즉 580대가 넘는 드론과 40대가 넘는 미사일 공격은 우크라이나 방공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며 "우리가 하려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방 세계에 배치돼 있는 패트리엇은 모두 186개 포대이며 이중 약 3분의 1 정도는 미국에 있다. 유럽에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8개 포대를 비롯해 약 40개 포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8개 포대 중 2개 포대는 수리 또는 정비 중이며 6개 포대가 완전 작동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패트리엇 1개 포대는 통상 6대의 발사대와 레이더 등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약 10억달러(1조3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서방은 유럽이 돈을 내고 무기는 미국이 만들어 제공하는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ised Ukraine Requirements List)' 프로젝트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14일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합의한 방식이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지난 8월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네덜란드는 나토 동맹국 중 첫 번째로 5억 유로(약 8000억원) 규모의 미국 무기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되는 무기에는 패트리엇 부품과 요격미사일이 포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에서 운용하던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1개 포대를 한 달 전 넘겨받아 배치했고, 이번 가을에 2개 포대가 지원국에서 추가로 도착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파트너들로부터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 3개 포대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으며 7개 포대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