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일 닛케이주가는 4영업일 연속 하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리밸런싱 매도가 이어진 데다, 미국 연방정부 일부가 셧다운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매수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5%(381.78엔) 하락한 4만4550.85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37%(42.86포인트) 내린 3094.74포인트로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여름을 거치며 상승세를 강화해 지난 9월 25일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였던 만큼, 차익실현 매도와 함께 기관투자가들에 의한 하반기·분기 진입에 따른 리밸런싱 매도가 나오기 쉬웠다.
특히 반도체, 전자부품, 중공업 등 최근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종목을 중심으로 폭넓게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은 시한 내에 임시 예산안이 성립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정부 기관이 폐쇄(셧다운)됐다. 이로 인해 3일에 발표 예정이었던 9월 미국 고용통계 등 경제지표의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를 전망하는 데 중요한 지표인 만큼, 시장에서는 영향을 주시하려는 관망 분위기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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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개장 전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9월 전국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는 대기업 제조업의 경기 체감도를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가 2분기 연속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10월 BOJ의 금리 인상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인식이 많았고, 단기 세력의 주가지수 선물 매도를 유발하는 장면도 있었다.
닛케이주가가 4일 연속 하락한 것은 7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고점에서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저가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본 매수세도 들어왔다. 제약주 외에 게임·캐릭터와 같은 IP(지적재산) 관련 종목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2869억엔, 거래량은 23억1082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전체의 약 90%에 해당하는 1480개로, 4월 7일 이후 가장 많았다. 상승 종목은 124개, 보합은 11개였다.
주요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SBG), 도쿄일렉트론, 리크루트, 화낙이 하락했다. 반면 추가이제약, 패스트리테일링, 코나미그룹, 닌텐도 등은 상승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