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홍수보험 관리 대행사(MGA) 넵튠 인슈어런스 홀딩스(NYSE: NP)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첫날인 1일(현지시간) 주가가 공모가 대비 24%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넵튠은 1840만주를 주당 20달러에 발행해 총 3억6840만 달러(약 5169억 원)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8~20달러) 상단에 결정됐으며, 이날 주가는 24.80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거래로 넵튠의 시가총액은 약 34억 달러로 평가된다.
이번 공모에는 배정 물량의 20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으며, 장기 투자자 수요만으로도 4배 이상을 기록했다.
티 로우 프라이스 그룹과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이 자문하는 계정들은 이번 공모에서 총 7,5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공시에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본사를 둔 넵튠 인슈어런스는 2018년 설립된 넵튠 플러드의 모회사다. 보험금 지급 책임은 보험사 및 재보험사가 전적으로 담당하고, 넵튠은 언더라이팅(심사), 계약 관리, 판매, 고객 응대 등 보험관리를 대행한다.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인수심사 엔진 '트라이톤(Triton)'으로, 고객 위험 평가부터 보험료 산출, 계약 발급까지 모든 절차를 자동화해, 수 분 내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넵튠은 지난해 매출 1억1900만 달러, 순이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2025년 1~6월)에는 매출 7100만 달러, 순이익 2200만 달러를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넵튠은 여전히 많은 부동산 소유주들이 홍수보험 가입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트레버 버지스 넵튠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홍수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오해에 있다"며 "미국인의 65%가 주택 소유자 보험이 홍수 위험을 보장한다고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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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넵튠 인슈어런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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