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 4.2만건 전망
수도권·서울·도심·강남권 비중 역대 최고
허가·착공 동반 감소로 공실 리스크 완화 / 금리 2.5%까지 인하—투자 여건 개선 vs 경기 불확실성의 제약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의 이중 압력 속에서 침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와 공급 축소가 맞물리며 우량 자산 중심의 보수적 회복 기대감은 형성되는 모습이다.
![]() |
(왼)상업용부동산 거래량 추이 (오)지역별 상업용부동산 거래량 추이 [자료=KB경영연구소] |
7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상업용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4만2000여건으로 전망된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줄고 있으나 감소 폭은 축소되는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4000건, 비수도권 1만9000건으로 각각 전년 대비 6.4%, 10.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평균 거래가격은 ㎡당 558원으로 전년 대비 3.4% 하락했다. 2021년 단기 고점(㎡당 595만원) 이후 4년 연속 내림세다. 지역별로 수도권 ㎡당 711만원(-3.4%), 비수도권 ㎡당 358만원(-6.2%)으로 하락세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2022년부터 거래가 줄었고, 2023년엔 가격까지 내려가며 본격 침체기에 진입한 이후 올해도 경기 불확실성 탓에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거래총액 기준 수도권(80.2%)과 서울(56.2%), 서울 도심·강남권(40.9%)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실거래 공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 유형별로 오피스 비중은 1분기 14.9%에서 2분기 31.3%로 급증하며 경제 불확실성 속에 서울 핵심 권역·오피스로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공급의 경우 건축허가면적은 276만㎡로 최근 5년 평균의 63%에 그쳤다. 착공면적은 55.4%인 176만㎡로 동반 감소했다. 근린생활·판매·업무·숙박·창고시설 모두 최근 5년 평균을 크게 하회해 향후 과잉공급에 따른 공실·임대료 하락 위험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는 2023년 3.5%에서 올 7월 2.5%까지 내려온 가운데 내년에는 1% 후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 관계자는 "이는 자금조달 부담 완화·수익률 개선을 통해 투자 확대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다만 수출 부진·내수 회복 지연·대외 불확실성 등 경기 리스크는 임대 수요와 수익률에 하방 압력으로 남아 시장 회복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