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차기 권력 지형을 가를 자민당 총재 선거가 4일 오후 치러진다. 총재 선거는 곧 총리 선출로 이어지는 만큼 '사실상의 총리 선거'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거 구도는 '1강 2중 2약'으로 압축된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뒤를 쫓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다소 격차가 있다.
당초 고이즈미와 다카이치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거 막판 하야시가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결선 투표 진출을 놓고 다카이치와 하야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두 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이번에도 1차에서 승부가 갈리기는 어려워, 고이즈미가 결선에 오르고 다카이치와 하야시 중 한 명이 맞붙는 구도가 유력시된다.
새 총재가 확정되면 오는 15일 임시국회가 소집돼 총리 지명 선거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자민·공명 여당은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이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한 탓에,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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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 왼쪽부터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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