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방신실-홍정민에 이은 시즌 네 번째 다승자 반열
신인왕 포인트 1위…출전 요건 부족해 신인왕 수상은 불발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특급 신인 김민솔(19)이 또 한 번 필드를 뒤흔들었다.
김민솔은 4일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며 16점을 획득, 최종 합계 51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8월 데뷔 첫 우승에 이어 41일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 |
김민솔. [사진=KLPGA] |
이번 대회는 버디와 이글에 보너스 점수를 주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장타와 공격적 플레이가 필수인 이 방식에서 김민솔은 4라운드 동안 27개의 버디를 수확했다. 최종 51점은 2021년 이정민이 세운 대회 기록과 타이다.
김민솔은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4∼7번 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박주영의 막판 추격을 17번 홀 버디로 뿌리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특급 루키 김민솔이 4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LPGA] 2025.10.04 zangpabo@newspim.com |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솔은 이로써 시즌 다승자 반열에 합류했다. 올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예원(3승), 방신실(3승), 홍정민(2승)에 이어 김민솔이 네 번째다. 신인으로는 2023년 방신실 이후 2년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한 김민솔은 시즌 상금을 3억48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신인왕 포인트도 1위로 도약했다. 다만 시즌 중 투어 시드를 확보한 탓에 출전 요건이 부족해 신인왕·대상·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은 수상할 수 없다. 다만 다승왕은 가능하다.
![]() |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엄마 골퍼' 박주영이 4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를 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LPGA] 2025.10.04 zangpabo@newspim.com |
김민솔은 "올해 초에 세운 목표는 이미 넘어섰다"며 "앞으로는 성적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벌인 '엄마 골퍼' 박주영은 2년 만의 통산 2승 기회를 아쉽게 놓치며 방신실과 함께 공동 2위(48점)에 만족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문정민은 9위(42점)로 밀려났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