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4일 '고령 사회, 문자와 세대의 연결'을 주제로 '제3회 국제박물관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의 현황과 과제, 한글 문해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해외 박물관의 고령 친화 프로그램 사례 공유를 통해 고령 사회 속 박물관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기조 연설과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외 언어학, 교육학, 의학, 박물관학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포럼은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산하 국립문화·자연유산기록센터 아이만 아부아미르 센터장의 축사, 장인경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부회장의 '초고령 사회를 위한 반응하는 공간',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의 'AI 사피엔스시대 한글과 팬덤' 기조 강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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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제 박물관 포럼 포스터.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5.10.10 alice09@newspim.com |
포럼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주제 '고령사회 속으로의 진입'에서는 초고령 사회 일본과 한국의 현안과 과제를 살펴보고, 문화유산을 통한 치유와 새로운 윤리, 한국 고령자의 문해능력 현황과 대응 방안을 다룬다.
두 번째 주제 '고령자와 함께하는 박물관'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박물관의 여러 프로그램 사례를 공유해본다. 핀란드 탐페레 박물관의 고령 친화 프로그램, 일본의 '창의적 나이들기 주토비' 프로그램,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의 예술·학습환경적 관점의 고령자 맞춤형 프로그램 'Meet Me at MoMA'이 소개될 예정이다.
마지막 '고령자를 위한 한글문해의 힘'에서는 고령층 대상 문해교육 정책, 의학적 관점에서 한글 읽기, 쓰기 장애의 병리 현상을 살펴보고 미국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공유를 통해 고령 사회 속 '문자'를 매개로 한 박물관의 역할에 대해 고찰해본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박물관이 고령 사회의 새로운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외 박물관 현장의 구체적인 실천 사례와 정책적 제언을 공유함으로써, 한국 사회가 직면한 초고령화 시대에 박물관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의미 있는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포럼에서 제시된 아이디어와 협력을 통해 각 세대가 문해와 문화, 박물관을 매개로 연결되어 건강하고 활기찬 고령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립한글박물관은 문자박물관으로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며, 문자를 매개로 고령 사회에 기여하는 박물관의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