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조 5000억원 규모의 인도 투자 유치...인도에는 6.8조원 이상 투자키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인도 방문 일정이 끝났다. 스타머 총리의 인도 방문 기간, 영국은 인도의 투자에 따른 일자리 1만 개 이상을 확보하고, 6600억 원 규모의 미사일 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0일(현지 시간) 더 힌두와 이코노믹 타임스(ET)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지난 8~9일 자국 기업인 등 100여 명과 함께 인도 금융 중심지 뭄바이를 방문했다. 지난 7월 모디 총리의 영국 방문 기간 공식 체결한 양국 간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의 조기 발효 및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스타머 총리는 공식 일정을 마치며 영국과 인도 간 협력 관계가 영국의 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 기간 13억 파운드(약 2조 4578억원)에 달하는 인도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며, 기술 부문에서부터 영화 산업에 이르기까지 총 1만 6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방산 장비 제조 부문에서만 7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영국은 기대한다. 인도 육군에 3억 5000만 파운드(약 6618억원) 규모의 영국산 미사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는 4억 6800만 달러 규모의 영국산 다목적 미사일 및 발사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다목적 미사일은 6km 이상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적 차량뿐만 아니라 선박과 드론을 공격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미사일은 현재 북아일랜드 탈레스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영국도 인도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소프트뱅크 소유의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그래프코어(10억 파운드), 핀테크 기업인 타이드(5억 파운드)와 레볼루트(5억 파운드) 등을 포함한 영국 기업이 인도에 36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9일 인도·영국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CETA 체결 후 3개월 만에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규모가 60억 파운드 증가했다"며 "영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 및 기타 양자 파트너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장하기 위해 업계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함께 참석한 모디 총리는 "현재 양국 간 교역 규모는 560억 달러 수준으로,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의 역동성과 영국의 전문성이 결합하면 독특한 시너지를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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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 인도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도·영국 최고경영자 CEO 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10.10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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