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구도심의 생명력 회복시키는 기폭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품격 강화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가을이 익어가는 10월의 원주가 만두 향기로 물들고 있다.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거리, 그리고 원일로 일대에서 오는 24~26일 펼쳐지는 '2025 원주만두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의 범주를 뛰어넘어, 원주 구도심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기폭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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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마무리 한 원주 만두축제 [사진=원주시청]2024.11.15 icurchance@newspim.com |
올해 축제는 그 규모부터 인상적이다.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확장된 행사장은 지역 상권과 주민, 외지 방문객 모두를 품은 '만두마을'로 변신한다. 오랜 세월 원주를 지켜온 전통시장이 첨단 무대와 국화 꽃장식 속에 마치 한편의 역동적인 도시 드라마처럼 살아난다.
축제의 심장, 강원감영 앞 원일로에 설치된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송가인, 진성, 테이, 서가비 등 인기 가수가 시민의 마음을 노래하며, 이연복 셰프가 펼치는 라이브 쿠킹 쇼는 요리를 예술로 승화시킨다. 홍콩영화 OST 콘서트 역시 세대를 아우르며 축제의 품격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에 국한되지 않은 만두의 세계는 올해 '원주만두존'과 '글로벌 미식존'으로 펼쳐진다. 전통의 손맛을 담은 만두, 참신한 퓨전 만두, 그리고 직접 참여하는 만두 만들기 체험까지, 만두는 지역과 세대를 잇는 문화의 매개체로 자리매김한다. 여기에 시민이 직접 심사하는 만두 경연까지, 행사의 방향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온전한 '참여'다.
도심 곳곳에서는 청년들의 직거래 장터와 어쿠스틱·밴드 공연이 이루어지고, 문화의거리에는 만두방송국이 설치돼 DJ들이 실시간으로 축제 소식과 시민의 목소리를 전한다. 프리마켓과 체험존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가을 정취 속에서 만두와 문화, 체험을 하나로 즐긴다. 강원감영의 국화 전시 역시 축제의 여운을 더한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원주의 명물 만두로 사람과 도시가 하나 되는 순간을 빚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의 현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로 넓어졌다.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 문화의거리, 원일로 일대가 모두 축제의 무대다. 이번 원주만두축제는 '도시의 얼굴', 그 따스하고 풍요로운 인심과 창의적 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