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앞두고 경북 곳곳에 '혐중' 현수막 걸려
"미·중 포함 21개국 정상 모이는 자리에 혐오를 전시할 수는 없어"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10월 말로 예정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임미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혐중 선동 중단"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14일 자료를 내고 "'경주 APEC'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외교 무대이자 심화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장"이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며, 한미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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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사진=뉴스핌DB] |
임 의원은 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21개국 정상들과 세계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주요국 기업인 1000명도 참석한다"며 "이 다자 협력 외교 무대는 대한민국의 경제 외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그런데 지금 '2025 경주 APEC'이 열릴 대한민국 경북 곳곳에서 '혐중'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게시되고 있고 중요한 국제회의를 앞두고 초청한 손님을 향해 무례하고 위협적인 메시지가 곳곳에 걸려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이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도모하자는 'APEC 정상회의'의 취지와 본질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개최국의 품격은커녕 외교적 신뢰마저 잃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상북도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혐중' 현수막이 나붙는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경북 정치권에 호소했다.
임 의원은 또 "지금 거리에 나붙은 '혐중'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고 '혐중' 현수막을 포함해 또 다른 혐오를 조장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임 의원은 "성공적인 '경주 APEC' 개최가 대한민국의 국익이며 경북의 미래를 여는 길이다"라며 "여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국익을 해치는 정치적 선동을 멈추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경북의 품격을 지키는 일에 함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