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국민 87.2% 원전 필요" 설문조사
강득구 "우크라이나 전쟁 언급하며 질문"
김성환 "尹정부서 원전 홍보기관 원위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실시한 원전 관련 설문조사가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성격과 활동이 친원전 정책에 편향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서 대국민설문조사를 했는데 국민의 87.2%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면서 "(김성환)장관님은 탈원전주의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탈원전주의자가 아니라 탈탄소주의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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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pangbin@newspim.com |
이와 관련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문조사는 어떻게 전제하고 어떻게 질의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진다"면서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설문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면서 원전 필요성을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설문이 3억2000만원을 들여서 조사한 것인데, 이렇게 왜곡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라는 것 자체는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원래 원전을 홍보하는 기관이었는데, 문재인 정부시절 역할을 수정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다시 사실상 원자력을 홍보하는 기관으로 그 성격이 원위치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재단의 성격이나 활동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고 그 성격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정권이 바뀐 지 100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이나 공직자들이 여전히 윤석열 정권 속에서 갖고 있는 인식, 철학, 그런 기조 속에서 기관이 운영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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