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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겁먹기 시작한 진짜 이유

기사입력 : 2025년10월15일 10:43

최종수정 : 2025년10월15일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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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 4중전 15.5계획 비전 세계 깜놀
낯선 미래, 중국 5년내 큰일 낸다
기업도 국가도 품질 경영에 올인
'중국 속도' '중국 품질'로 급 전환
몸집만 큰 공룡, 스마트 공룡 변신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요즘 중국 전기차는 품질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무척 쌉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 가격으로 새 차를 사는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10월 초중순 추석 연휴를 맞아 중국 고향집에 다녀온 지인이 들려준 얘기다. 단순 가성비가 아니라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한다. 중위권 소득층들을 만족시킬 만큼 품질이 뒷바침 되는 모델들인데, 이런 전기차가 놀랄 정도로 싼 값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기업간의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内卷)과 기술 혁신이 자동차 판매 가격을 떨어뜨리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일부 기업들은 도산 위기에 처하는 부작용도 있지만 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다국적 기업으로 당당히 변신해 중국 안팎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리 자동차나 비야디(BYD) 같은 전기 자동차가 그런 기업들이다. 품질과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단순 가성비가 아니라 가격이 싼 것은 물론 품질 까지 뛰어난 전기차가 늘어나는 것이다.

 

뉴스핌 기자는 9월 중순 중국 선발 전기차 기업중 하나인 지리(吉利)자동차 구이양(贵阳, 구이저우성 성도) 공장을 취재하며 중국 전기차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생생히 살펴봤다. 기자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5년 전 장쑤성 난징시의 상하이자동차 공장 취재 때와 다른 점을 발견했는데, 눈에 띄는 것은 생산 보다 품질과 AI 신 기술및 신 성능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품질 개선 문제는 한 시각도 지체하지 말아야한다' '품질로 고객을 영원히 사로잡는다' 지리 전기차 구이양 공장 직원들은 생산라인에 이런 내용의 품질 경영 구호를 붙여놓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완성차가 출고되는 최종 검사 플래폼 앞에는 '품질을 생명으로 여기고 사력을 다해 고품질을 추구한다'는 플랭카드도 걸려 있었다.

지리 자동차의 구이양 공장을 찾은 올해는 14.5 계획(14차5개년계획, 2021년~2025년)의 마지막해이고, 상하이 자동차 공장을 찾았던 건 약 5년전으로 14.5계획 시작의 해인 2021년이다. 불과 5년의 시간인데 공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느낌이다.  

코로나19로 혼란스러웠던 14.5계획 기간 중국 제조를 대표하는 '메이드인 차이나'와 중국 서비스 품질은 상전벽해 처럼 변했다. 중국은 14.5계획에서 제시한 품질 발전과 강국 건설 비전을 거의 목표 그대로 달성했다. 5년동안 중국 제조는 중국 창조로, '중국 속도'는 '중국 품질'로, 제품은 브랜드로 빠르게 전환됐다.

비야디와 지리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들이 세계 시장을 휩쓸며 자동차 전통 강국들을 놀라게 한 것도 이 기간이다. 중국 정부는 14.5계획 기간 첨단 고효율의 '신품질 생산력'으로 성장 구조를 재편하는데 주력했다. 14.5계획에서 정부가 품질 강국을 선언하자 전국의 27만 9천 개 기업이 최고품질책임자(CCO)를 임명하면서 품질경영에 매진했다.

정부는 국가표준 정책으로 산업계의 품질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14.5 계획 기간 단 5년만에 1만 3000개 국가 표준이 만들어지고 국가 표준 평균 개발주기도 36개월에서 16개월로 단축됐다. 일례로 신에너지 자동차 표준이 제정되면서 스마트 친환경 전기차 기술 발전이 가속화했다. 국가 표준은 품질 향상과 생산효율 제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지리자동차 구이양 공장 전시룸에 14.5 계획의 핵심 내용인 고품질 발전을 강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담화가 게재돼 있다.  사진=뉴스핌 최헌규 기자 촬영.   2025.10.15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지리자동차의 구이저우성 구이양 공장. 사진=뉴스핌 최헌규 기자 촬영.  2025.10.15 chk@newspim.com

중국은 14.5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이제 15.5계획(15차5개년계획, 2026년~2030년) 돌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0월 20일~23일 열리는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4차전체회의(4중전회)에서 '15.5계획 건의'를 심의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후 15.5계획 문건은 2026년 3월 양회(정기국회)에서 심의 공표된다.

중국이 1년 넘게 준비(연구)해온 15.5계획 문건은 여전히 첨단 과기발전과 고품질 고효율 신품질 생산력 발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것은 15.5 계획 5년이 지난뒤 대륙에는 또다시 지금과 천양지차로 다른 중국이 세계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이다.

기술제재 관세 압박 등 미국의 파상적인 공세도 쉽게 중국 추세를 꺽지 못하는 형국이다. 대외 요인에 아랑곳 않고 15.5계획 기간에도 중국은 경제의 질적 성장 전환을 가속화하고 5%(4.5%~5%)에 근접하는 성장 템포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해서 10년뒤 16.5계획 기간(2031년~2035년)의 마지막 해인 2035년 국가 GDP를 2020년의 두배로 늘릴 방침이다.

14.5계획(2021년~2025년) 당시 중국은 국가 중기비전으로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초보 선진국) 기본 실현을 제시한 바 있는데, 현재의 성장 템포나 기업의 혁신및 기술 도약을 종합해 볼때 중국의 이런 양적 질적 성장 목표는 무리없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은 2035년에는 일인당 GDP도 3만달러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5계획 기간과 16.5계획이 종료되는 2035년 까지 10년 사이에 중국 대륙에선 몸집만 비대한 공룡이 자취를 감추고 대신 스마트 공룡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당장 15.5 계획(2026년~2030년) 5년이 지나면 '중국 제조'가 속도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과 품질 면에서도 글로벌 선진 제조의 선두대열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도 미래가 아닌 현실 얘기가 되고 있다.


*** 중국 5개년 계획이란... 중국은 옛 소련의 도움을 받아 1953년 부터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대한 제 1차 5개년 계획(1.5계획)'을 추진해왔다. 대약진 실패 후와 문화대혁명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1963~1965년의 국민경제조정기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연속해서 5개년 계획을 시행해왔다. 올해 2025년은 14.5 계획(2021년~2025년)의 마지막해다. 특히 14.5계획을 입안할때엔 중국이 고품질 발전과 함께 '2035년 국가 중기발전'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 점이 주목된다. 중국은 14.5계획 기간부터 15.5계획 기간, 16.5계획 기간 까지 3개의 5개년 계획을 거쳐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 실현하겠다고 천명했다. 사회주의 현대화 기본실현은 초보 선진국 진입을 의미한다. 2035년에 가면 지구촌 선진국 인구가 14억명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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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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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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