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리셋 규정' 논란에 원상 복구…"피해자 없도록 조치"
노동환경 개선·상용직 확대 약속…노동부 "불시 점검 강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종철 쿠팡 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가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지급 기준 변경 논란과 관련해 제도를 원래대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퇴직금 리셋 제도' 지적에 "의도는 지급 기준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었으나 오해와 혼선이 발생했다"며 "일용직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원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규모는 파악되는 대로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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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2020.05.28 mironj19@newspim.com |
쿠팡 CFS는 2023년 5월과 2024년 4월 취업규칙을 개정하며 '리셋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근무했더라도 4주 평균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이면 퇴직금 산정 기간을 처음부터 다시 계산하도록 바꿨다. 기존 규정은 1년 이상 근무한 경우 퇴직금을 지급하되, 4주 평균 주 15시간 미만은 제외하는 방식이었다.
이날 국감에서는 쿠팡CFS의 노동 환경 전반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냉방·환기시설과 자동화 설비 등에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근무 환경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휴대폰 사용 제한 논란에 대해서는 "넘어짐, 부딪힘 사고를 고려해 일부 센터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며, 12월 말까지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취업 제한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사원평정 표준운영절차(SOP)는 폐기했다"며 "상용직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쿠팡을 포함한 반복 산재 사업장에 대해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구체적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