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15 부동산 대책, 9월 주택 거래 증가 영향 좀 더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2조원 증가하면서 전월(4.1조원)보다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16일 '9월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고 일반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이 0.5조원 감소하면서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6월 6.2조원 증가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7월 이후에도 4, 5월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7월 2.7조원, 8월 4.1조원 증가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이중 주담대의 경우 6월 5.1조원 증가로 고점을 찍고 7월 3.4조원, 8월 3.9조원 증가 수체를 이어오고 있으며 9월에 는 2.5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 같은 가계대출 추이에 대해 "이전 주택거래 증가에 따른 영향이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환영할 만한 대책이다"면서도 앞으로 가계대출 추이에 대해서는 "대책과 9월 주택거래량 증가 영향은 앞으로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해봐야 하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은 지난 7월 0.6조원 감소했다가 8월 0.3조원 증가 전환했다가 다시 9월 0.5조원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이 더 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9월 은행 기업대출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상환과 추석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
(8.4조원 → 5.3조원)됐다.
9월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전월(32.9조원)에 이어 31.9조원의 큰 폭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수시입출식예금(8월 18.1조원 → 9월 35.5조원)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정기예금(12.2조원 →-0.4조원)은 지방자치단체 재정집행, 기업 추석자금 수요 등으로 소폭 감소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가 큰 폭 유출되면서 감소 전환(15.6조원 → -4.2조원)했다. MMF(1.0조원 →-28.0조원)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출,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자금 인출 등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주식형펀드(2.2조원 → 10.9조원)와 기타펀드(4.9조원 → 11.5조원)를 중심으로 여타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큰 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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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10.16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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