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화로 가전 제어…맞춤형 AI홈 구현
보안 강화한 'LG 쉴드' 적용, 개방형 연동 지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인공지능(AI) 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상황과 공간을 이해해 연동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홈 솔루션이다.
LG전자는 22일부터 자사 온라인 브랜드샵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씽큐 온과 'LG IoT 디바이스' 판매를 시작한다. 출하가는 씽큐 온 24만6000원, LG IoT 디바이스는 4만~51만3000원이다.
IoT 기기 연결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은 전문기사 설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엔지니어가 방문해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AI홈을 구성하고, 음성·원격 제어와 가전 업그레이드 방법까지 안내한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LG 씽큐 온'은 일상 대화를 나누며 공감하는 AI홈의 중심 허브"라며 "생성형 AI로 고객의 필요를 이해하고 서비스로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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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AI 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을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고객이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맥락과 공간을 이해해 연동된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LG 씽큐 온'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생활 패턴 학습해 자동 제어…AI홈 핵심 허브 역할
씽큐 온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며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집 안 환경을 스스로 조정한다. 가전과 IoT 기기를 상시 연결해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며, 올해 레드닷·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원통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생성형 AI를 탑재해 일상 언어를 인식한다. 사용자가 "하이 엘지, 에어컨 끄고 로봇청소기 돌려줘. 한 시간 후 제습기 틀어줘"처럼 복합 명령을 내려도 순차 실행이 가능하다. 공간 단위 제어도 지원해 "침실 조명 모두 꺼줘" 등으로 지시할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의 생활 목적에 맞춘 AI홈 패키지도 마련했다. 수면 환경을 개선하려는 고객을 위한 '웰슬리핑(Well-Sleeping)' 패키지는 씽큐 온, 스마트 조명 스위치, 스마트 전구 등으로 구성됐다. 설정된 취침 시간에 맞춰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저소음 모드로 전환되며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닫힌다.
또 '스마트스타트(Smart Start)' 패키지는 ▲스마트 버튼 ▲공기질 센서 ▲온·습도 센서 ▲도어 센서 ▲모션·조도 센서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조명 스위치 ▲스마트 도어락 등 다양한 IoT 기기를 포함한다.
습도가 높은 공간에는 온·습도 센서를 설치해 제습기나 에어컨이 자동 가동되며, 공기질 센서는 실시간 미세먼지를 감지한다. 모션·조도·도어 센서로 공간 상태를 분석해 맞춤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 기능이 없는 가전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플러그를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에 연결하면 외출 중 전원을 차단할 수 있고, 스마트 조명 스위치를 활용하면 음성으로 조명을 켜거나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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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AI 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을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를 24시간 연결 상태로 유지하며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LG AI 홈의 핵심 기기 'LG 씽큐 온'의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
◆'LG 쉴드'로 보안 강화…개방형 연동 표준 '매터' 인증
LG전자는 AI 가전과 IoT 기기의 안전한 연동을 위해 자체 보안 시스템 'LG 쉴드(LG Shield)'를 적용했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보안 취약점을 제거하고, 민감 정보는 암호화된 별도 공간에 저장한다. 외부 데이터 변조를 막고, 실시간 침입 탐지 기능도 갖췄다.
씽큐 온은 개방형 스마트홈 표준 '매터(Matter)' 인증을 획득했다. 와이파이(Wi-Fi), 쓰레드(Thread)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해 여러 제조사의 기기를 폭넓게 연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씽큐 앱의 통합 허브 '씽큐 플레이(ThinQ PLAY)'를 통해 ▲캘린더 ▲택시 예약 ▲음악 스트리밍 ▲날씨 등 약 800개의 앱과 다양한 스마트 IoT 기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모빌리티 공간 '슈필라움', 아파트 단지 연결 서비스 등으로 AI홈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스는 AI 기반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이 연평균 21.3% 성장해 오는 2034년 1041억 달러(약 14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