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원하는 조정안 아니야"
"국익 최선되는 협상안 만들 것"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위해 출국하며 "의견이 많이 좁혀졌으나 한 두가지 팽팽하게 대립하는 게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미국이 원하는 조정안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남아있는 한 두가지 쟁점에 대해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 이틀만에 다시 출국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국은 지난 20일과 마찬가지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동행하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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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김용범 대통령실정책실장이 16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16 yooksa@newspim.com |
김 장관은 '이번 출국이 실무선의 마무리 협상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긴장할 것"이라며 "마지막 1분 1초까지 우리 국익을 위해서 일하고 오겠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협상 내용을 문서화 해서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며 "쟁점이 남은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 합의된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은 정부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적으로 합의된 안을 갖고 MOU에 사인하는 건 정부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 정상이 만나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번 워싱턴에서 이뤄졌던 회담에서 큰 성과 있었지 않나"라며 "당시 성과가 대외적으로 단일한 방안으로 정리돼 발표되지 않았는데, 그때 통상 이슈 이행에 관한 사안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다른 분야까지 약간 보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번에 만약 통상 관련 MOU가 완료되면 통상 분야도 발표될 거고 지난번 워싱턴 회담에서 양국간 잠정적으로 합의된 큰 성과들이 있었는데 그것들도 한꺼번에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협상이라는 게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변하기에) 미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