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최근 관람객 급증으로 인한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입장료 유료화의 필요성에 대해 22일 언급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홍준 관장에게 관람객 500만명 시대를 맞이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시설 관리 보완책과 관련해 "공공성이 있는 기관이라도 수익자 부담에 따라 입장료 유료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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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2 mironj19@newspim.com |
김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의 1년 세출만 800억원이 넘지만, 세입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전체 국립박물관 모두 23억원에 불과하다"며 "성인 입장료를 1000원만 받아도 50억원, 2000원을 받으면 100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공공성이 있는 기관이라도 수익자 부담에 따라 입장료 유료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홍준 관장은 "박물관의 입장료는 유료화하는 것이 맞다"고 답하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주차장 확대로 국토건설부와 논의해 용산공원 부지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당과 카페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승수 의원은 국립박물관문화상품 브랜드인 뮷즈(뮤지엄+굿즈의 합성어) 운영 실태에 대해 지적하며 "뮷즈 상품 판매액이 200억원을 넘어섰지만 그 수익을 박물관이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좋은 '뮷즈'의 기획과 제작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뮷즈 상품이 일부 업체를 상대로 수천 개가 한번에 납품되고 있다"며 "일반 국민에게 '뮷즈' 상품이 먼저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홍준 관장은 "올해는 인센티브를 일부 받을 수 있는 여유를 확보했다. 앞으로 인력 보상과 수익 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