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뉴스핌] 박승봉 기자 = 23일 오전 경기 여주시 멱곡동의 한 파이프 제조공장에서 집진장치 내부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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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경기 여주시 멱곡동의 한 파이프 제조공장에서 집진장치 내부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소방당국은 아연이 포함된 집진시설 특성상 물을 사용할 수 없어, 팽창질석을 활용한 특수 진화작업으로 불길을 잡았다.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여주시 멱곡동 소재 파이프 제조회사 집진장치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집진기에는 아연이 포함돼 있어 물을 뿌릴 경우 수소가 발생해 폭발 위험이 높았다.
이에 소방당국은 집진장치 외부만 주수(물 분사)로 냉각하고, 내부는 팽창질석을 투입하는 특수 방식을 사용해 진화를 시도했다. 화재는 약 2시간 40분 만인 오후 1시 6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현장에는 소방인력 26명과 경찰 4명, 시청 2명, 한전 2명 등 총 34명이 투입됐으며, 펌프차·탱크차·화학차·굴절차 등 장비 17대가 동원됐다.
화재 당시 근로자 1명이 양쪽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오전 11시 17분경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아연이 포함된 집진시설 특성상 수소폭발 위험이 높았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