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지난 21일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출범 초부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출범 당시 51%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시바 내각 마지막이었던 9월 조사(37%)와 비교하면 37%포인트나 상승했다.
현행 조사 방식이 도입된 2002년 이후 출범한 내각 중에서는 2009년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7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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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앞줄 가운데)와 1기 내각 각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한 원인 중 하나로, 젊은 세대나 중장년층 등 '현역 세대'의 이탈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다카이치 정권은 자민당의 약점으로 꼽히던 이들 세대에서도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18~39세 81%, ▲40~50대 82%, ▲60세 이상 66%로, 현역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시바 내각과 비교하면 30대 이하의 지지율은 2배 이상 높았다.
이른바 '취업 빙하기 세대'를 포함한 현역 세대는,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아닌 국민민주당이나 참정당에 투표한 유권자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젊은 세대의 지지가 자민당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정책이 좋다'(36%)와 '인품이 신뢰할 만하다'(36%)가 같은 비율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42%)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정부나 당 운영 방식이 나쁘다'(26%)가 뒤를 이었다.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책 과제를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물가 대책'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 성장'(33%), '연금'(2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24~26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도 포함한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총 1059건의 응답을 얻었으며, 응답률은 44.4%였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