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검사, 2021년 도이치 관계자 이종호와 술자리
"지휘부, 모른 척하다 꼬리자르기" 지적에 부인 입장
특검, 관련 보고 받은 후 법무부에 인사 조치 의사 전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7일 한문혁 부장검사가 진행했던 수사에 있어 문제점을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한 검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술자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후 즉시 조치했다고도 전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파견해제 요청된) 그 팀장이 진행한 수사에 있어서 어떤 문제점을 확인하거나 판단한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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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7일 한문혁 부장검사가 진행했던 수사에 있어 문제점을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다만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은 문제점 제기에 따라 해당 수사팀장이 계속해서 수사를 하기에는 적당치 않을 수 있다고 특검팀은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검사는 최근 이 전 대표와 술자리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에 복귀한 바 있다. 그는 2021년경 중앙지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지만, 같은 해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이었던 이 전 대표와 술자리를 가졌다. 한 검사는 이후 특검팀에서도 파견검사로 일하며 해당 사건을 이어받아 수사했다.
한 검사의 술자리는 특검팀에 제보된 사진을 통해 알려졌지만, 특검팀은 사진의 제보 시점 한참 뒤에 인사 조치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사진 제보자 측은 "특검팀이 지난 13일 첫 제보를 받았으나 언론 취재가 시작된 난 23일이 돼서야 지휘부 확인을 거쳐 꼬리자르기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팀 지휘부는 그 관련해서 보고를 받은 당일 날 인사 조치 결심을 하고 바로 법무부의 인사 조치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특검 출범 초반, 왜 사전 조치에 나서지 않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수사팀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관련 사진의 존부에 대해 미리 알았더라면 당연히 해당 부분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검사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식사) 당시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다(2021년 9월 하순경 입건, 2021년 10월 하순경 구속)"며 "(2021년 7월경 이 전 대표가 당시)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검은 현재 한 검사의 보직을 변경하고, 그에 대한 감찰에도 나선 상태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