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서반구 마약 밀매 조직 겨냥 작전 확대"
9월 초 이후 마약소탕작전 사망자 60명 육박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군이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4척을 공습해 14명이 숨졌다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9월 초 이후 미군의 마약소탕 작전으로 숨진 인원이 60명에 육박하는 등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한 미군의 군사작전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공습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개하며 "모두 불법 마약 밀매에 관여한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한 영상에서는 나란히 정지해 있는 듯한 두 척의 배가 타격을 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14명의 마약 밀매 용의자가 사망했으며, 9월 초 이후 12차례 이상 진행된 공격에서 사망자가 약 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작전이 전날(27일) 수행됐으며, 멕시코 당국이 생존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정부는 해당 선박이 실제로 마약을 운반 중이었다는 증거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작전이 트럼프 행정부가 서반구 마약 조직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은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 8척의 군함과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호와 호위함을 유럽에서 이동 배치하는 등 이 일대에서 군사력을 증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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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게시한 영상은 동태평양 해역에서 미군이 선박 4척을 공습한 장면 중 하나를 보여준다다. 이 이미지는 날짜가 명시되지 않은 소셜미디어 영상의 정지 화면으로, 2025년 10월 28일 공개됐다. (출처: 피트 헤그세스 X 플랫폼)[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미 본토로 향하는 마약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음은 육상 작전"이라고 밝혀 마약소탕이 해상에 이어 육상 작전으로 확대될 것을 예고한바 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CIA 비밀 작전까지 승인했다며, 이번 군사 행동이 마약 대응을 명분으로 한 정권 압박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