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손주영 상대 강했던 이진영·이도윤 선발 출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의 김경문 감독이 절체절명의 3차전을 앞두고 "공격적인 야구로 분위기 전환을 이루겠다"라며 반격의 의지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가 팀의 흐름을 바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라며 "코디 폰세가 홈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준다면 우리 팀 전체에도 큰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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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감독. [사진 = 한화] |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이날 LG 좌완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을 내세웠다. 김 감독은 "상대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구성됐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가 맡았다.
눈에 띄는 변화는 외야수 이진영의 선발 출장이다. 이진영은 올 포스트시즌 7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않았으나, 이날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진영은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올 시즌 6타수 4안타, 타율 0.667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2루수 자리도 황영묵 대신 손주영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도윤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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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영. [사진=한화] |
김 감독은 "LG 타선의 흐름이 너무 좋기 때문에 우리도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타선이 필요하다"라며 "이진영과 이도윤이 손주영을 상대로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선발 기회를 줬다. 지금은 수비보다 공격이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앞선 잠실 원정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완패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문동주가 4.1이닝 4실점, 2차전 선발 류현진이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과 타선 모두 LG에 밀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주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단 두 번뿐이다. 2007년 SK(현 SSG)와 2013년 삼성가 정규시즌 1위의 전력을 앞세워 대역전을 이뤘지만, 정규시즌 2위 팀이 2연패 후 우승한 경우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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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화의 유격수 이도윤이 지난 6월 15일 대전 LG와의 경기에서 5회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한 뒤 2루로 진루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6.16 wcn05002@newspim.com |
하지만 김 감독과 한화는 포기하지 않는다. 3차전과 4차전 선발로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흐름을 바꾸겠다"라며 "폰세가 초반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해준다면 우리 타선도 충분히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필승조 구성에 대해서는 "오늘 보게 될 것"이라면서 "정우주보다는 그래도 베테랑이 먼저 던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