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DB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주장 이정현의 역사적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원주 DB는 29일 대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73으로 꺾었다.
![]() |
| 원주 DB의 주장 이정현. [사진 = KBL] |
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린 DB는 시즌 성적 6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인 KT와 KCC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시즌 첫 연승을 노리던 한국가스공사는 1승 10패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는 이정현을 위한 경기였다. 지난 2010년 프로에 입성한 이정현은 안양 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 서울 삼성, DB를 거치며 이날까지 '7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했다. 해당 기록은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이정현은 데뷔 15시즌 만에 대업을 이뤘다.
경기 초반 흐름은 DB 쪽으로 흘렀다. 앨런슨이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연속 득점을 올렸고, 알바노의 빠른 돌파와 정호영의 3점슛까지 터지며 공격이 매끄럽게 돌아갔다. 하지만 가스공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신승민이 외곽과 미드레인지에서 점수를 쌓았고, 라건아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균형을 맞췄다.
2쿼터에서도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DB는 알바노의 돌파와 앨런슨의 미들슛으로 득점을 이끌었고, 최성원의 외곽포까지 더해 공격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가스공사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진수의 3점슛과 퍼킨스의 골밑 득점이 연이어 터졌고, 쿼터 종료 직전 샘조세프 벨란겔의 극적인 3점이 림을 가르며 42-41로 가스공사가 전반을 앞섰다.
3쿼터 들어 DB가 다시 흐름을 완전히 되찾았다. 박인웅의 컷인 득점으로 스타트를 끊은 DB는 김보배와 앨런슨의 연속 속공 덩크로 순식간에 리드를 가져왔다. 알바노의 연속 골밑 득점이 이어지면서 점수 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고, 한때 13점 차까지 앞서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가스공사가 닉 퍼킨스를 중심으로 반격했지만 DB는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 종료 시점에서 DB가 66-5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에서 가스공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벨란겔의 4점 플레이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퍼킨스와 정성우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며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0-7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DB의 뒷심이 더 강했다. 앨런슨이 골밑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고, 이용우의 3점포가 림을 갈라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이어 알바노의 절묘한 리버스 레이업이 터지면서 2분 30초를 남기고 DB는 79-71로 달아났다.
수비에서도 완벽한 집중력을 보인 DB는 이후 가스공사의 공격을 차단했고, 김보배의 이지 덩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DB는 81-71로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