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2024년 수익률 8.49%·수익 175억 달러
글로벌 경기 변동성 변수, 채권으로 보조
조선업 협력은 선박 보증 위주, 공공금융 보증 및 대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2000억 달러의 현금 투자와 1500억 달러의 대미투자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와 1500억 달러 조선업 투자, 1000억 달러의 에너지 수입을 약속했고, 이와 함께 한국의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우선 2000억 달러 현금 투자는 연간 200억 달러 상한선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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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투자공사의 최근 5년 내 수익률 현황. [표=한국투자공사]2025.10.30 dedanhi@newspim.com |
연간 200억 달러 중 약 150억 달러는 우리나라 외환 자산 운용 수익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9월 말 기준 4220억2000만 달러)이 감소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연간 150억 달러 내외라고 설명해왔다.
실제 국부펀드인 KIC(한국투자공사)는 2024년 기준 2065억 달러를 운용해 연간 수익률 8.49%를 기록했으며, 운용 수익은 약 175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그 외 외환보유액을 이용한 투자 이익은 약 180억~2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운용 자산 대부분은 미 국채, 해외 유가증권, 예금, 금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며 이자와 배당 등에서 투자 수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불확실성도 있다. KIC는 2021년에는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수수료 차감 전 운용자산 수익률 9.13%을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대외 변수 악화로 투자 손실이 발생해 수익률이 -13.36%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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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2023년에는 미국과 해외자산 수익 확대로 11.59%, 2024년에는 대체투자 증가 등으로 8.49%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국제 자본시장에서 정부 보증채 등을 발행해 조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환평형기금채와 정책금융기관의 외화채권을 활용할 수 있는데, 국가 신용도를 바탕으로 하므로 금리 변동성을 낮추며 거액의 외자 조달이 용이하다.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에 대해서는 민간 기업을 위주로 보증과 선박 금융이 결합된 형태가 될 전망이다.
선박 보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사업 성격에 따라 정부가 감수하는 공공성 사업과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을 구분하는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공공금융기관의 대출과 보증 기능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공공 금융기관에 따르면 아직 어떤 방식이 사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공공 금융기관, 국회 등과 향후 논의를 통해 대미 투자액의 마련 방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