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매출·영업익 18.1%·45.7% 증가
'AI 국회' 등 공공 프로젝트 연속 수주로 기술 경쟁력 입증
연내 'AI 에이전트' 출시·온디바이스 AI 진출로 미래 성장 모멘텀 강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841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45.7% 증가한 수치로, 별도 기준 실적으로는 매출 441억원·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한컴이 미래 핵심 동력으로 육성 중인 AI 사업의 수익화가 본격화되며 견인됐다. '한컴 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주요 AI 제품군의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웹오피스 등 비설치형 제품의 수요 증가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한컴은 올해 들어 공공 부문에서 대형 AI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일명 AI 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지능형 업무관리 시스템, 범정부 AI 공통 기반,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주요 사업을 잇따라 확보했다.
![]() |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공공 및 기업용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한컴은 연내 '한컴 AI 에이전트' 출시를 비롯해 '한컴 어시스턴트' 유료 전환 확대를 추진하며 AI 융합 서비스를 중심으로 B2G·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AI 서비스화(AI-as-a-Service)' 시장에도 선제 대응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또 AI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온디바이스 AI 분야에도 진출한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LG전자 '그램 AI PC' 신제품에 인텔의 신규 프로세서와 함께 '한컴 어시스턴트' 기반 온디바이스 솔루션 '어시스턴트 엣지(Assistant Edge)'를 탑재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일본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연내 완료하고, 현지 금융 시장에 맞춘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한컴이 투자한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FacePhi)와 공동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 '한컴 오스(Hancom Auth)'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이를 필두로 AI 문서인식(OCR), 전자서명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부문의 확장을 통한 매출 구성 다변화는 한컴의 성장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국내 AI 시장 선점과 더불어 해외 각국 환경에 맞춘 현지화 AI 설루션 제공 및 파트너 생태계 확보에 집중해 글로벌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