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관투자자 중국자산 비중확대 뚜렷
2026년 중국증시 투자 방향 '5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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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 긍정론① 장기 투자매력 상승 평가 왜?><중국증시 긍정론② 내년 지수∙종목 이만큼 오른다>에서 이어짐.
◆ 해외기관, 4Q 이후 중국자산 비중확대 뚜렷
최근 해외 기관들은 매수 의견을 제시하는 동시에 중국 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자금 흐름 측면에서 외국 자본의 중국 자산 비중 확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UBS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신흥시장·아시아 펀드들이 3분기 모두 중국 주식 비중을 소폭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중국 자산에 대한 관심은 4분기 들어 외국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A주 종목에 대한 조사연구 움직임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기관의 조사연구가 집중되는 종목은 현재 시장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투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자 성장잠재력과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11월 19일 기준으로 4분기 외국계 기관들이 A주 상장사에 대해 시행한 조사연구 횟수는 1300회를 넘어섰다.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 보유지분의 변화 역시 해외 자금의 투자 동향을 반영한다.
윈드 데이터에 따르면 JP모건, BNP파리바, 메릴린치증권 등 주요 해외 기관들은 A주 보유비중을 늘렸고 매수 종목은 전기설비, 화학,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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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주식 시세 전광판 이미지. |
◆ 2026 중국주식 투자전략 '5대 테마'
글로벌 IB들이 내놓은 2026년 중국∙홍콩증시 투자전략을 살펴보면 크게 △기술혁신 △해외진출 △고배당 자산 △소비 업그레이드 △첨단 제조의 5가지 방향에서 컨센서스(공통된 의견)가 도출된다. 다시 말해 이들 5대 테마가 2026년 중국증시의 주요 투자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1. AI 열풍 속 성장키워드 '기술혁신'
기술 혁신은 다수의 해외 기관이 공통적으로 꼽는 핵심 투자 키워드다.
UBS는 인터넷 기업, 하드웨어 기술, 증권사 분야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덤벨 전략(dumbbell strategy)' 하에서 균형적 배치를 제안하며, 투자자들에게 고품질 인터넷 및 첨단기술 대형주를 비중 확대(오버웨이트)하고, 부동산∙필수소비재∙에너지 업종 등은 비중 축소(언더웨이트)할 것을 제시했다.
중국 기술기업의 강점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완비된 산업 밸류체인이다. 이는 기술 혁신과 상업화 실현에 강력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의 AI·신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은 앞으로 더 많은 해외 자본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2. 글로벌화의 새로운 기회 '해외진출'
'해외 진출' 테마도 해외 기관이 주목하는 중국주식 투자 키워드다.
UBS는 2026년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해, 일부 '해외 진출 테마주'를 주요 관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UBS가 관심주로 포함시킨 종목들은 올해 무역과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높은 이익률과 수익 회복력을 보였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전통 제조업에서 신에너지, 디지털 경제 등 신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화 역량의 강화는 기업 성장의 새로운 기회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 안정적 수익의 피난처 '고배당 자산'
고배당 자산 역시 여전한 선호 투자 키워드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안정적 현금 수익을 위해 배당주의 선별적 배치 전략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고배당 자산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고배당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특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HSBC는 우량 중앙∙국유기업 종목들이 높은 배당수익률, 안정적 현금흐름, 정책적 지원에 따른 업황 개선 가능성으로 인해 계속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4. 내수시장 구조적 기회 '소비 업그레이드'
소비 섹터는 여전히 장기 투자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단기적으로는 도전 요인이 존재하지만, 중국 소비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건실하며 구조적 기회가 많다는 것이 해외 기관의 견해다.
소득 수준 향상과 소비 인식 변화에 따라, 품질 중심 소비와 서비스형 소비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실버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건강 소비 등 신흥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그 가운데 새로운 투자기회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기관은 브랜드 경쟁력이 높고, 소비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우량 소비주에 주목하고 있다.
5. 산업 업그레이드의 핵심 동력 '첨단 제조'
첨단 제조 분야에는 풍부한 투자 기회가 잠재돼 있다. 중국 제조업은 '양적 팽창'에서 '질적 강화'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투자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 설비, 산업 자동화, 신에너지 자동차 등 영역에서 중국 기업들은 강력한 기술 혁신력과 시장 개척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이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產力, 과학기술 혁신)' 키워드를 강조하는 정책 방향은 관련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해외 자본은 기술 우위와 견고한 시장 지위를 보유한 세부 제조 분야의 선도 기업들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하의 정책 방향에 포커스를 둔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서, 이 포트폴리오가 민영기업 해외 진출, 인공지능(AI) 산업, 반내권(反內卷, 업계 내 소모적 과다경쟁을 방지) 정책 수혜 업종, 그리고 높은 배당매력이 특징인 주주환원 확대 산업 등 자사가 주목하는 투자 테마를 정밀히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테마들이 향후 중국증시의 '느린 소(慢牛, 완만한 불마켓)' 장세 속에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들의 향후 2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 복합성장률(CAGR)은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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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