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건강 정보 연계 체계 '강화'
보건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성 높여
'진료·검진·접종 시기' 확인도 OK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 혼자 사는 70세 A 씨는 최근 당뇨병 진단을 받고 식단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보건소에서 영양상담을 해준다는 정보를 듣고 찾아갔지만, 식단을 위한 당뇨 수치, 복용 약을 기억하기 어려웠다. A 씨는 '나의건강기록' 앱에서 건강 정보를 조회했다. 영양사는 이 기록을 토대로 A 씨에게 맞는 영양 상담을 실시했다.
앞으로 '나의건강기록' 앱에 표시되는 민간 병·의원의 진단·투약·검진 정보를 보건소 진료나 건강관리 서비스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4일부터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업무시스템인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과 개인 건강 정보 열람 앱인 나의건강기록 앱 연계가 시작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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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 [자료=보건복지부] 2025.11.23 sdk1991@newspim.com |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은 보건의료원, 보건소, 보건지소 등의 진료·예방 접종,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이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개인의 투약, 진료, 건강검진, 예방접종 이력 등을 본인이 조회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복지부는 민간 병·의원에서 이루어진 진단·투약·검진 정보 등을 민원인이 동의할 경우 전국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진료·건강관리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건강 정보 연계 체계를 마련했다.
민원인이 스마트폰에서 나의건강기록 앱을 설치한 후 공유하고자 하는 날짜의 진료, 진단, 투약 등을 선택해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진료소 등에 전송할 수 있다. 그러면 지역보건의료기관에서 민원인의 건강정보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보건소 직원이 열람하게 되는 건강 정보는 보여지기만 할 뿐 보건소 시스템에 따로 저장되지 않는다. 3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돼 건강 정보 유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소를 이용할 때 나의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불필요한 재검사, 재처방 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곽순헌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고령층 등 보건소를 이용하시는 국민이 보다 더 정확하고, 편리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게 됐다"며 "이용률, 만족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김현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은 "의료취약지에 설치된 보건진료소에서도 나의 건강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의료취약지 거주 주민이 진료·검진·접종 시기 등을 놓치지 않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정보를 연계해 지속적인 업무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민간 의료기관과 공공보건기관 간 건강정보 단절을 해소할 수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장해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의료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