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마에다 겐타(37)가 10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츠지들은 26일 "라쿠텐이 마에다와 2년 총액 4억엔 이상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라쿠텐은 26일 오전 공식 영입을 발표했다.
마에다는 이달 초 SNS를 통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서 뛰며 꿈을 이뤘다. 지난 10년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며 일본 복귀 의사를 밝혔고 복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요미우리, 야쿠르트가 관심을 보였으나 라쿠텐이 선발 기용을 보장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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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마에다 켄타의 투구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쿠텐은 최근 4시즌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없었고 두 자릿수 승리 투수도 없었다. 선발 보강이 급선무였고 팀은 선발 로테이션 복구를 위해 마에다에게 적극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마에다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97승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한 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다.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를 거쳐 MLB에서 통산 226경기 68승 56패 평균자책점 4.20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된 뒤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시도했지만 빅리그 복귀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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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마에다 켄타의 투구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에다는 "지금의 몸 상태라면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 경험도 있지만 일본 복귀의 핵심 조건은 선발 복귀였다.
이번 선택은 고향팀 히로시마가 아닌 새로운 팀을 택했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끈다. 히로시마는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에다는 일본에서 통산 100승까지 3승, 미·일 통산 200승까지는 35승이 남았다. 라쿠텐에서 커리어 이정표를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