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정주기반 강화·생활인구 활성화...도시 체질 변화 이끌어
[김제=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김제시가 올 한해 주민등록인구 1000명 증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인구 감소 도시에서 '인구 증가 도시'로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김제시 주민등록인구는 8만1650명으로 전년 대비 1015명이 증가했다. 이는 1995년 통합시 출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증가폭으로, 장기간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자연감소가 지속되던 농촌 중소도시에서 이러한 증가세는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김제시는 2025년 1·2·3분기 연속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순유입 인구 1위를 기록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됐다. 3분기 기준 누적 1641명이 순유입됐으며, 특히 청년인구는 316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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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주 김제시장[사진=뉴스핌DB] 2025.12.02 gojongwin@newspim.com |
김제시는 출생에서 양육, 교육, 청년기, 결혼·정착까지 전 생애 과정에서 주기별로 제공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출산·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출산장려금 확대, 산후관리 지원, 영유아 돌봄·건강관리 강화 등 실질적 정책을 펼쳤으며, 그 결과 김제시는 최근 3년 연속 합계출산율 1명대 유지라는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층 유입과 정착을 위한 정책도 강화됐다. 전입장려금, 결혼축하금, 대학생 생활안정비 지원, 청년 주거지원, 취업청년 정착수당 등 청년·가족의 생활 안정 기반을 마련한 결과 20~30대 순유입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가족 친화 환경 조성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365일 아이돌봄 서비스, 한부모·맞벌이가정 우선 지원, 초등·야간 돌봄 강화 등 가정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적극 확대하며 부모와 아이가 모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역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제시는 주민등록인구 증가와 함께 생활인구 확대 전략을 추진하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산업단지 근로자, 외국인, 관광객, 체험객 등 김제를 방문해 머물고 소비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생활인구는 월평균 33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인구 확장의 중심에는 지난 7월 도입한 '지평선생명도시 김제 디지털시민증'이 있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누구나 발급할 수 있어 도입 초기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특히 관외 시민을 중심으로 1만 4000명 이상이 등록했다.
디지털시민증은 파크골프장 무료입장, 캠핑장 할인, 카페·소매점 등 29개 가맹점 혜택을 제공해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자연스럽게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김제시는 단순한 관광 방문을 넘어 지역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관계인구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김제시는 앞으로 관외 시민 대상 특별여행 캐시백 프로그램, 디지털시민증 기반 관계인구 마케팅, 체험·여가 인프라 확충을 통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강화, '김제형 일주일 살기' 도입 등을 추진하며 생활인구 50만 명 시대를 향한 실행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제시의 인구정책은 단순한 증가 수치를 넘어 도시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와 생활인구 확장은 지역경제와 문화·체육 인프라 활성화를 견인하며 '인구정책 선도도시 김제'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2025년 인구 1000명 증가는 김제의 도시 체질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며,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인구 증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