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최근 체결한 양자 통상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미국이 안정적인 무역 관계 유지를 위해 중국의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브리핑'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항상 검증·감시·관찰이 기본"이라며 "중국이 약속한 사항들은 매우 구체적이며, 최근 중국과 합의한 사안들은 모두 모니터링이 비교적 용이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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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번 작황기(현재 재배 시즌) 기준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 약속의 약 '3분의 1' 정도를 이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이 10월 말 첫 주문 이후 추가 구매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관세 휴전 연장 ▲수출 규제 완화 ▲기타 무역 장벽 축소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틱톡 매각 문제, 중국의 희토류 수출 라이선스 확대 등 일부 항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지난 금요일(5일)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영상 통화를 갖고 무역·경제 분야에서 각자의 우려 사항을 논의했으며, 양측은 안정적 관계 유지를 약속했다.
이날 CBS 방송과 인터뷰한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대두 구매가 속도를 내진 않고 있지만, 이번 작황기에는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합의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합의 이후 대두 가격이 약 12~15% 상승했다. 중국은 1,250만 톤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브룩 롤린스 미 농무장관은 지난주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오랫동안 예고해온 농가 지원책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첨단 칩을 제공해야 하는지, 이는 미국의 안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그리어 대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 건 중요하지만, 정책결정자로서 우리는 국가 안보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는 칩 종류에 대해 언급한 바 있으며, 이러한 기준은 시간이 흐르며 계속 논의되고 조정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