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승거래 45.3%로 전월 대비 하락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전국의 지난달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전월 대비 하락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서울이 유일하게 상승 비중을 늘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거래량은 줄었지만 도심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전월(46.6%) 대비 낮아졌다. 보합거래는 14.1%, 하락거래는 40.7%를 기록하며 상승 우위 흐름은 이어졌지만, 시장 열기는 이전보다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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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상승거래 비중도 45.4%로 10월(47.6%) 대비 낮아졌다. 보합거래와 하락거래 비중이 소폭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약화된 모습이다.
다만 서울은 상승거래 비중이 10월 52.2%에서 지난달 54.1%로 높아지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 비중이 확대됐다. 대책 이후 전체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영등포·마포·동작구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은 상승거래 비중이 64.1%에서 60.7%로 3.4%p 낮아졌으나,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상승거래라는 점에서 여전히 가격 방어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상승거래 비중이 약화되거나 정체됐다. 경기는 45.7%에서 44.2%로 낮아졌으며, 인천은 43.6%로 전월과 동일했다. 특히 경기는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비규제지역에서도 매수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확인되고 있다.
지방의 상승거래 비중은 45.2%로 전월(45.4%)과 비교해 미세한 조정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49.2% ▲전북 49.0% ▲부산 47.5% ▲대전 46.9% ▲대구 45.7% 순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높았다. 울산은 최근 조선업 회복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흐름 속에 지난달 총 1121건의 거래 중 552건이 종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북은 신규 공급 부족으로 기존 아파트 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총 1401건 거래 중 687건이 상승 거래됐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도심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상승거래 비중이 낮아지며 상승 압력은 완화됐지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유지하며 가격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도심과 일부 지방 광역시는 국지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외곽 지역과 중소도시는 보수적인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공급 여건, 입지 경쟁력 등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 양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